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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황정음 독이 된 SNS에 소속사도 고개 숙였다

입력 2024-04-05 08:44 수정 2024-04-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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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황정음(왼쪽부터)

한소희 황정음(왼쪽부터)

아티스트의 SNS 폭주에 결국 소속사가 사과했다. 소속 배우를 컨트롤하지 못한 책임에서다. 긍정 여론을 순식간에 부정 여론으로 키운 SNS의 위력. 어마어마했다.


한소희는 지난 3월 14일 배우 류준열과 하와이 동반 여행 목격담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제기됐다. 열애설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번복됐다.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가 '재밌네'란 SNS 글을 올린 뒤 한소희가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강하게 환승연애설에 대해 부정, SNS 폭주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

류준열과 "올해 초 마음을 확인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저도 재밌네요'라고 혜리의 글에 질세라 올린 것에 대해 '지질하고 구차했다. 100%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그럼에도 구설수가 이어지자 이내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SNS에 쏟아냈다. 블로그 댓글을 통해 팬들과 대중 사이 다양한 의견들에 일일이 대댓글을 달며 대응하고 나섰던 것. 스스로 등판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려 했지만 대응하려고 입을 열수록 점점 더 이미지가 추락되는 모습이었다.

말도 탈도 많았던 공개 열애는 2주 만에 종료됐는데 이 과정도 SNS가 큰 몫을 차지했다. 닫았던 블로그를 다시 열고 '첫글'이라는 태그와 함께 니콜 키드먼이 과거 톰 크루즈와 이혼한 날 찍힌 사진을 게재해 결별 의혹이 일었고 결별을 인정했다. 류준열과 동반 출연이 거론됐던 '현혹'은 검토가 중단된 상태다.

한소희의 소속사는 그녀의 SNS 폭주를 막지 못했다. 정도가 심해지자 댓글로 소통하던 블로그를 닫도록 권했지만 이미 선을 넘은 뒤였다. 소속사는 책임을 통감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30일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배우 황정음도 SNS 폭주를 이어가다 긍정 여론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먼저 이영돈을 저격하는 듯한 사진과 글을 SNS에 올렸고 이후 외도설과 파경설이 제기되자 "많은 심사숙고 끝에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면서도 사생활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택했다. SBS 금토극 '7인의 부활'로 안방극장에 복귀했고 홍보 활동에도 열정이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등에 출연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과했다. 지난 4일 SNS에 상간녀로 오해한 여성의 얼굴을 공개하며 불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상간녀로 지목된 A씨가 "고통스럽다"라고 호소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황정음은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신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이다'라며 '많은 분이 보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해 대중에게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도 '황정음의 개인 SNS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황정음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도 개인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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