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감염된 미국인이 또 나왔습니다.
2022년 콜로라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최근 텍사스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감염 경로가 젖소입니다.
가축들 사이에서 전파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된 것입니다.
증상은 가벼운 결막염뿐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이 발견된 곳은 텍사스를 포함해 5개 주입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경우는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메트리 데스칼라키스 / 미국 예방접종 및 호흡기질환센터 국장]
"사람 간 전염 위험은 매우 매우 낮습니다. 단, 조류독감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다면 보건기관에 연락해 감염 여부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원래 조류끼리만 옮기던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사람에게까지 갔다는 점은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웨비 / 바이러스 학자]
"(조류독감에) 감염된 포유류 안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면서 인간에게 전염성이 강한 변이를 만들어 낼지 우려스럽습니다."
한 조류독감 전문가는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보다 100배 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전역에서 조류독감 확산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