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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벌벌 떤 치매 할아버지…"어떻게 보답하냐" 고개 숙인 가족

입력 2024-04-04 11:45 수정 2024-04-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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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다음 소식은 '추위에 떤 치매 노인에게 건넨 것'입니다.

영상 보면서 말씀드릴게요. 지난달 17일 울산시 중구의 한 파출소에는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분주하게 모여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한 남성은 거듭 인사하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앵커]

모르겠어요. 무슨 상황인지.

[기자]

네. 약 1시간 전 경찰은 "아버지가 치매가 있는데 집에서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했다고 해요.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신고자의 아버지가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멀리 이동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는데요.

경찰은 수색 구역을 나눠 거주지 주변을 집중 수색했고, 약 20분쯤 지났을 때 할아버지 한 분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당시 할아버지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불 켜진 은행 건물로 비틀거리며 들어가고 있었다고 해요. 경찰은 이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우리가 찾던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답니다.

경찰은 이후 할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하고 함께 파출소로 이동했는데요. 경찰이 가족에게 연락하던 중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몸을 심하게 떨었던 건데요.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119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다급하게 응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우비와 온수 팩, 겨울 점퍼 등을 가지고 와 할아버지의 가슴과 배 위에 올려두고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했다는데요. 다행히 할아버지는 점점 체온이 올랐고요. 나중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적절한 보온조치였다"고 말했다고 해요.

신고자는 경찰에게 거듭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남겼는데요.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하냐"고 말했답니다. 경찰은 "우리가 늘 하는 일이다. 보답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진 할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작은 어떤 현장에서의 적절한 판단, 빠른 조치 이런 것이 위험에 빠진 한 어르신을 구한 거니까 자기 할 일 한 거지 뭐 저러라고 월급 받는 거 아니야 이렇게 보기보다는 박수 쳐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이번에도 또 감사합니다. 정말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발 뻗고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 출처 경찰청 유튜브]

 
 
추위에 벌벌 떤 치매 할아버지…"어떻게 보답하냐" 고개 숙인 가족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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