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르헨서 올해 10만명 감염 '뎅기열 공포'…모기퇴치제 동났다

입력 2024-04-03 1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집트숲모기 모습. 〈사진=로이터〉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집트숲모기 모습.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모기퇴치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아르헨티나 뉴스와 세마나리오 데 주닌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선 주민들이 모기퇴치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뎅기열을 전염시키는 모기 차단을 위한 모기퇴치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입니다. 잠복기는 3~14일이며 갑작스럽게 고열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뎅기열의 다른 형태로는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이는 모두 18만여명입니다.

올해 1~3월에만 약 10만명이 감염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사망자는 모두 129명입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아르헨티나 유명 골프선수인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부인이 뎅기열에 감염돼 33세의 나이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사망자가 100명을 이미 넘었다. 대책을 마련해달라", "뎅기열이 확산하면서 모기퇴치제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태다. 심각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엘니뇨에 따른 고온 현상으로 인한 이집트숲모기 급증이 뎅기열 확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화장실과 주방 배수구를 청소해 모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하고 긴 옷을 입거나 모기장을 사용해 뎅기열 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