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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대구보단 창원에 박정희 동상 더 적절하고 필요”

입력 2024-04-02 12:00 수정 2024-04-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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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동대구역보다 창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이 더 적절하고 필요합니다. 창원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이 만든 도시 아닙니까?"

박완수 경남지사가 어제(1일)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JTBC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2004년부터 창원시장을 3번 역임한 박 지사는 "시장 시절 동상 건립을 못 해 아쉽다"면서 창원산단이 50주년을 맞은 올해 동상 건립을 논의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 창원은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기계 공업을 집중 육성할 목적으로 1974년 4월 1일 창원 일대를 산업기지 개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평평하고 견고한 지반에 분지 지형은 군수산업에 적합했습니다. 쭉 뻗은 창원대로는 유사시 비행기 활주로 역할도 가능하게끔 설계됐습니다.

창원국가산단

창원국가산단

지난해 기준 창원국가산단 입주 기업 2965곳, 종사자 11만6000명이 넘습니다. 생산액 60조원, 수출액 183억 달러로 전국 주요 국가산단 38곳 중 4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박 지사는 창원산단이 지난 50년 창원을 비롯해 지역사회를 먹여 살렸고, 디지털과 첨단·기술형 산단으로 변신해 향후 50년을 더 책임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상남도가 직접 나서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만들기에는 시민사회 반발 등 부담이 있지만 기업이나 단체가 나서준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창원국가산단

창원국가산단


창원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당시 이달곤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가 창원에 동상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는데,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결국 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패해 무산됐습니다.

오늘 경남의 한 보수단체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창원대로를 '박정희대로'로 바꾸자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동상 건립이나 기념사업 논란이 여전히 진행형인 겁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대구도서관 안의 공원을 '박정희 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두 곳에 각각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기념사업을 예고하면서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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