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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댓글부대' 홍경, 사명감 갖고 적극적으로

입력 2024-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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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니지먼트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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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걸 남기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든 치열하게 임해왔던 홍경(28)의 자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들면서 캐릭터가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손석구, 김성철 등 경험 많은 선배들과 호흡하며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홍보 활동 스타일링 역시 영화의 캐릭터와 맞닿는 교집합 설정을 좋아한다는 홍경. 연기를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의미 있게 커리어를 쌓아가고자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매니지먼트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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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영화 첫 주연으로 함께 했다.
"의도와 상관없이 크레딧으로 보면 그렇게 나오더라. 사실 이전 작업과 크게 다른 마음으로 임하진 않았다. 하던대로 '온 마음을 다해 치열하게 하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임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시나리오에 분명히 적혀있긴 했지만 세 친구가 주관이 뚜렷하면서 다른 점이 있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균열이 있어야 이야기 자체가 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더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팹택은 찡뻤킹과 찻탓캇에게 어떤 존재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하고자 했다."

-팹택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나.
"이 친구는 되게 외로운 아이라 생각했다. 나의 존재를 어딘가에서 인정받고 싶은데 안되기 때문에 결핍 등이 생긴 것 같더라. 그리고 사람이 결여된 모습이 있으면 어딘가에 애착이 생기기 마련이지 않나. 팹택에게는 찡뻤킹과 찻탓캇이 소중한 존재였다. 애정을 넘어 의지하는 부분이 있었을 거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해 갔다."

〈사진=매니지먼트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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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진 감독이 캐스팅 힘들었던 배우로 꼽았는데 어떤가.
"첫 미팅 때 ('댓글부대') 시나리오를 보고 4~5시간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다섯 차례 만남을 가졌다. 내가 생각했을 때 시나리오에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을 전달했다. 팹택을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아있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안국진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정말 좋았다. 서사가 분명하고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어떻게 조각을 맞춰나갈지 고민하지 않나. 이번 캐릭터는 준비를 했으나 (안국진) 감독과 대화를 나눴을 때 순간의 이해 및 납득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과정이 재밌다. 내가 생각한대로 했다면 한계 지점이 명확했을 것이다."

〈사진=매니지먼트mmm〉

〈사진=매니지먼트mmm〉



-김성철, 김동휘와 호흡은 어땠나.
"김성철은 워낙 (연기를)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같이 하면서 움직임 같은 부분을 많이 배웠다. 김동휘와 나보다 경험이 많고 여러 분야에서 해 봤기 때문에 준비성이 철저했다. 김동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해봤던 사람과 한다는 게 무시할 수 없었다. 잘 받아줄 거고 불편해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손석구와는 'D.P.'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손석구 선배가 큰 보호막이 돼서 감독님, 스태프와 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김성철, 김동휘 등 팀알렙 멤버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손석구 선배와) 같이 못 해봐서 아쉽지만 같은 작품을 두 번 했다는 게 진심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손석구 선배가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카메라 세팅 등을 할 때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다음에 김동휘처럼 (합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사진=매니지먼트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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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활동도 남다르다.
"손석구 선배가 (홍보 차원에서) 예능 출연할 때 아이디어를 항상 제시하더라. 나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라. 영화를 보고 피드백도 (손석구 선배에게) 받았다."

-'짠한형 신동엽'을 보고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자칫 미워 보일 수 있지 않나. 그런 것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을 못 자고 그랬다. 모나지 않게 봐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촬영 당시 스타일링은) 나의 선택이다. 옷을 좋아한다. 반짝 반짝 예쁜 스타일을 좋아한다. 무대 인사 등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자리에서는 성격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지 않나. 이외에는 영화의 캐릭터와 맞닿는 교집합 설정을 좋아한다. 그렇게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사진=매니지먼트mmm〉

〈사진=매니지먼트mmm〉

-독특한 캐릭터를 자주 맡는 것 같은데.
"내가 쫓는 것은 분명하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워도 어떤 이야기가 내 심장을 때리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궁금증을 자아내는지 생각하는 편이다. 의미 있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었다. 20대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걸 남기고 싶을 따름이다."

-'댓글부대'를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아직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결과물이 나오고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편이다. 그러고 나서 채워나가야 할 게 무엇인지 탐구한다. 이번에 손석구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봤고 우리 영화의 템포와 리듬을 끌고 가는 게 대단하더라."

-'파묘'의 뒤를 잇는 한국 영화로 등판했다.
"'파묘'는 정말 훌륭한 영화라 생각하고, 그런 영화의 뒤를 이어 기운을 받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파묘'와 다른 영화지만 다른 의미에서 좋은 영화일 수 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

-'댓글부대'는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훌륭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루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화는 내러티브도 중요하고 미장센이나 미학적인 요소를 갖춰 (관객들이) 극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매혹시켜야 한다고 느낀다. '댓글부대'는 두 가지 요소가 잘 조합됐다고 생각한다. 의미 있는 작품을 남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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