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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출시 26주년…꾸준한 인기 비결은?

입력 2024-03-31 12:10 수정 2024-03-31 13:04

ASL·대학대전 콘텐트 등으로 제2의 전성기 맞아
내일부터 ASL17 4강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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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대학대전 콘텐트 등으로 제2의 전성기 맞아
내일부터 ASL17 4강전 돌입


1998년 3월 31일, 오늘로부터 26년 전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이후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스포츠화됐고, 리그가 출범하는 등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태동을 이끌어냈습니다. 10만 관객이 몰린 2004년 부산 광안리 대첩, 회원수 60만을 넘긴 임요환 선수의 팬카페 등은 당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나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흥행 비결은?

스타크래프트의 흥행 이유로는 종족 간 상성이나 게임 밸런스 등이 주로 꼽힙니다. 왜 한국인들이 유독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대표적으로는 'PC방' 산업이 흥행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한 시기가 한국에서 PC방 산업이 처음 생겨난 시점이고 때마침 게이머들이 전부 스타크래프트를 하기 시작했다"며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한국인들은 경쟁심이 강해서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했던 것 같다"며 한국인의 성향도 스타크래프트의 흥행 비결로 꼽았습니다.(2015년, 'JTBC 뉴스룸' 인터뷰 中)

지난 2010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리그들이 폐지되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습니다. 구단들이 해체하면서 선수들과 팬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이 부상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프로게이머 다수가 방송인으로 전향하면서 선수들과 팬들이 인터넷방송 플랫폼에 모였고, 스타크래프트 대회 ASL이 열리게 됐습니다. 대회를 운영하는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지난 16개 시즌을 진행하면서 총 누적 조회수가 2억 대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아직 사랑해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게이머·유저가 말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도재욱 선수는 스타크래프트의 흥행 비결이 '다양한 전략'에 있다고 말합니다. 도재욱은 “같은 종족을 플레이하더라도 어떤 선수는 공격적이고 어떤 선수는 수비적인 성향이 있다. 개인의 플레이 성향이 경기에 묻어 나오다보니 되게 재밌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7살에 프로게이머가 됐는데 지금 36살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프로게이머로 살았는데 아직도 스타크래프트가 재밌다”고 밝혔습니다. 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나이를 먹다보니까 설레는 일이 많지 않은데 대회는 항상 설렌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스타크래프트가 설레는 건 프로게이머 뿐만이 아닙니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스타크래프트 팬들 역시 '스타크래프트가 여전히 재밌다'고 말합니다. 30대 때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접한 김종경(55) 씨는 “안 좋은 일(승부조작)이 있어서 마음이 상했었지만 ASL이 생기면서 다시 조금씩 부흥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어린 애들부터 저같이 나이 든 사람까지 즐기는 게임이 됐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스타크래프트를 접한 박현(28) 씨도 “엄마 몰래 보던 추억이 남아있다”며 “선수들과 함께 나이를 먹는 느낌”이라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출시 26주년을 맞은 스타크래프트. ASL과 대학대전 콘텐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오랜 시간 유저들에게 사랑받다보니 이제는 '민속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또,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지금까지 유기자의 알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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