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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왕'의 몰락, 징역 25년 선고...엄친아에서 범죄자로

입력 2024-03-29 16:22 수정 2024-03-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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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세운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법원으로부터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투자하려던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입니다.

법원은 14조 8천억 원의 재산도 몰수했습니다.

[조셉 뱅크먼 / 샘 뱅크먼-프리드 아버지]
"여러분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멈춰 설 테니 우리를 존중하고 떠나게 해주세요."

스탠퍼드대 교수인 부모 밑에서 자신도 명문대를 나온 뱅크먼-프리드는 한 마디로 '엄친아'였습니다.

심지어 30살에 가상화폐로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단숨에 부자가 된 건 '김치 프리미엄' 덕분이었습니다.

[샘 뱅크먼-프리드 / FTX 설립자 (CNBC 2022년 인터뷰)]
"특히 일본과 한국은 자금 유동성보다 가상화폐 구매자들이 많아요. 수개월 동안 가격 상승세를 보였어요."

비트코인 시세가 각 나라 거래소마다 차이가 나는 걸 노리고 지난 2017년 차익 거래에 뛰어든 것입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21년 포브스가 뽑은 미국 부자 2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몰락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 2022년 대규모 인출 사태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날 법정에서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들이 고통받았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근래 화이트칼라 범죄자에게 내린 형량 가운데 가장 긴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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