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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인권이 없어?"…자유통일당 후보 '사적 체포' 논란

입력 2024-03-28 19:42 수정 2024-03-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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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총선 출마자가 전국을 돌며 이주노동자들을 강압적으로 검문하고 체포까지 해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출마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자유통일당 소속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극우 성향 시민단체 '자국민보호연대' 소속 활동가들이 한 외국인 남성을 붙잡고 있습니다.

바닥에 눕혀 도망가지 못하게 억류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일부 이주 노동자들을 찾아다니며 경찰에 신고해 왔습니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박진재 후보는 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수차례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박진재/자유통일당 대구 북구갑 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국민우선TV') : 제가 체포를 했고, 지금 경찰이 출동하고 있습니다. 시골은 불법체류자, 불법 외국인, 뭐 이슬람부터 해서 무슬림들, 불법 체류자 엄청나게 많고…]

현행법상 민간인은 타인을 임의로 체포할 수 없습니다.

[경찰/(화면출처: 유튜브 '국민우선TV') : {면허증이 없잖아!} 홍길동이야, 뭐야! {이게 국가입니까?} 외국인은 인권이 없어?]

경찰과 인권위는 박 후보 관련 신고를 받아 조사 중입니다.

박 후보는 해당 이주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 말고도 여러 범죄를 저질렀다며, 앞으로도 체포를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진재/자유통일당 대구 북구갑 후보 : 내가 그 사람들 때리는 것도 아니고, 그쵸? 보시면 알겠지만 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 현행범을 잡은 것뿐이에요.]

선관위 제출 서류에 따르면 박 후보는 업무상 횡령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2건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통일당은 "박 후보의 개인적인 소신에 따라 한 행동"이라면서도 "이주민 관련 논란이 많은 건 정부의 책임과 몫이 큰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징계를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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