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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정부 태도에 달려"

입력 2024-03-28 15:05 수정 2024-03-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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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이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여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임 당선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파업에 필요한 법적 검토도 마쳤고 여기에 더해 이번 총선을 결판낼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대해 "정부 정원 배정안은 의료 현장에서 작동할 수 없는 안"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안대로는 학교도, 병원도 절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의학 교육이 제대로 되리란 건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망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 당선인은 "보수에 가까운 지향점을 가졌다고 해서 국민의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도 않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개별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의사 입장을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할 사람을 중점적으로 지지할 생각이고 반대로 의사를 향한 저열한 네거티브로 당선하고자 하는 후보는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를 모욕하고 칼을 들이댄 정당에 궤멸적 타격을 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협 비대위에서 나온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 의견에 대해선 "탄핵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써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어떤가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기회를 받고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고 임 당선인은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원점 재논의를 고수하며 의대 증원 백지화 및 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 측 주장이 명백하게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의료 전문가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파면을 주장하며 "이 사태를 초래한 주범이다.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경질이 아니라 사태의 분명한 책임을 지는 파면 형태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임 당선인은 투쟁 수위와 관련해 "정부가 어떻게 나오느냐, 성의 있는 자세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충분히 바른 자세로 나온다고 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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