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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국민에 로켓배송"…쿠팡, 알리 2배 '3조원' 푼다

입력 2024-03-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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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한국 시장에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질세라 경쟁업체인 쿠팡이 알리의 2배인 3조 원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국 시장 1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건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였습니다.

한국에 축구장 25배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짓는 등 3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쿠팡이 여기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알리가 공개한 투자금액의 두 배인 3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8곳 이상 새로 짓고 2027년까지 익일 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익일배송 가능 지역이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현재 70%(182곳)에서 88%(230여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배송망을 늘리면 농촌과 산골마을까지 전 국민 5천만명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이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최저가 가격경쟁으로 최근엔 국산 신선식품까지 손을 대며 빠르게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한국 시장 1위를 선점한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준경 교수/한양대 경제학부]
"한국이 IT인프라가 잘 돼 있고요.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에 많이 모여살기 때문에 배송 인프라도 괜찮고요. 성장세나 실적같은 걸 보면 한국이 새로운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안방 시장을 지키려는 토종 이커머스와 국내 유통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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