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종섭 측 "졸지에 파렴치한 도피자 신세로 전락"

입력 2024-03-27 20:00 수정 2024-03-27 20: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졸지에 파렴치한 해외 도피자라는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 측 법률 대리인 김재훈 변호사가 오늘(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사) 본인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시국"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장관이 '사단장을 빼라'라고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고 그 어떠한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공용서류 무효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사실관계가 모두 드러나 있는데 도대체 향후 수사로 더 밝혀야 할 의혹이 무엇이냐"며 "지난해 9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6개월이 지났고 압수 수색을 한 지도 2개월 이상 지났는데 아직도 압수물 분석이 안 됐다는 건가. 당분간 소환 조사 계획도 없다는데 이렇게 사건을 방치할 거면 출국금지는 왜 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 측 김재훈 변호사가 27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세 번째 조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 측 김재훈 변호사가 27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세 번째 조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또 "(이 대사) 본인도 알지 못했던 출국금지 사실을 특정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보도했다"며 "공수처가 고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 출국금지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사가 국방부 장관직에서) 퇴임한 후인 지난해 11월 초엔 4박 5일 일정으로 가족과 해외여행도 다녀왔다"며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변호사는 "법적인 불안상태가 빨리 해소됐으면 좋겠다"며 "호주한테는 외교적 결례이지 않나. 호주에 가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이런 부분들이 서로 조화롭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