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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입력 2024-03-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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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파묘'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극장가는 여전히 '파묘(장재현 감독)' 천하에 가까운 양상이다. 최근 오컬트 장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파묘'는 대기록을 세운 뒤에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지만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카타기리 타카시 감독)' 등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에 포진된 작품들 경우 평일 일일관객수 1만5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3월 다섯째 주에는 '파묘'의 독주를 막아설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대세 배우 손석구 주연 영화 '댓글부대(안국진 감독)'와 고질라, 콩이 몬스터버스 사상 최강의 팀업을 예고한 '고질라 X 콩:뉴 엠파이어(애덤 윈가드 감독)'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홍콩 대표 배우 유덕화가 주연 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직접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인 '잠행(관지요 감독)'도 베일을 벗었으며 12.12 군사반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1980(강승용 감독)'과 식어버린 정치 다큐멘터리 열풍을 다시 이어갈 '다시 김대중-함께 합시다(김진홍 감독)' 또한 순차적으로 스크린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실감 제대로 반영한 블랙 코미디



[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27일 개봉한 '댓글부대'는 사회부 기자 임상진이 대기업 만전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다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고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가 지난 2015년 출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안국진 감독은 원작의 뼈대는 살리되 오랜 기간 취재로 알게 된 내용들을 추가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심혈을 기울여 쓴 각본은 훌륭한 배우들과 만나 커다란 시너지를 창출했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사회적 이면을 제대로 반영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잘 풀어냈으며 러닝타임 내내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든다.

완성도 높은 만듦새는 관객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0.5%를 나타내고 있다. 17.2%의 '파묘'와 무려 13.3% 차이를 보이는 중이다. 2024년 첫 1000만 영화 '파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몬스터버스 사상 최강의 팀업


[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댓글부대'와 같은 날 관객들을 만나게 된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상상초월의 거대한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친 고질라와 콩이 몬스터버스 사상 최강의 팀업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북미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국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고질라 VS. 콩'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고질라와 콩의 대결을 선보였던 애덤 윈가드 감독은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1988)에서 영감을 얻어 몬스터버스 사상 처음으로 두 타이탄의 팀업을 이끌어냈다. 특히 '고질라 VS. 콩' 주요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신뢰를 더한다.

새로운 괴수들의 출연도 눈에 띈다. 콩이 처음 만난 유인원 종족인 미니 콩 수코부터 할로우 어스 깊은 곳에서 유인원 부족을 장악해온 푸른 눈의 정복자 스카 킹,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고대 타이탄 시모까지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이들은 작품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16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유덕화


[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27일 개봉한 '잠행'은 홍콩 영화로 다크웹을 통해 온라인 마약 밀매를 일삼는 마약왕과 그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경찰이 벌이는 하드보일드 범죄 느와르 작품이다. 유덕화가 거대 마약 조직 수장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 조지 렘 역할로 극을 이끈다.

특히 유덕화는 '잠행'을 통해 16년 만에 악역 연기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제작까지 참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이트 스톰 2'(2020), '쇼크 웨이브 2'(2021) 등을 제작하며 실력 있는 제작자로 자리잡은 유덕화는 '잠행'의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년 연속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관지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소림축구'(2002) '쿵푸 허슬'(2005) 를 제작한 프로듀서 코니 웡을 추축으로 중화권 영화계의 베테랑 제작진들이 가세해 제대로 된 홍콩 정통 누아르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기적적인 관심 속 개봉하게 된 '1980'


[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1980'은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친 뒤 상업 영화에 밀려 개봉이 미뤄지다 27일부터 관객들과 만남을 갖게 됐다. 이는 1300만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흥행 덕분으로 분석된다. '1980'은 '서울의 봄'의 5개월 뒤 이야기로 12·12 군사반란을 반드시 막아야 했던 이유를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1980'은 5월 17일부터 5월 28일 최후의 항전과 그 이후까지 담아내며 순간순간 자막을 통해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하는 등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부 장면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의 다큐멘터리 장면까지 추가해 영화의 현실성을 살렸다.

또한 강승용 감독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시민들의 입장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와 더불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규리를 비롯해 강신일, 백성현, 한수연 등이 캐스팅 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



[씨네+] 손석구와 힘 합친 고질라·콩, '파묘' 잡으러 왔단다
28일 개봉 예정인 '다시 김대중-함께합시다'는 독재 정권에 맞서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15대 대통령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밀도 있는 구성과 연출로 담아냈다.

다만 흥행 여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건국전쟁'의 흥행 이후 정치 다큐멘터리가 물밀듯이 쏟아지는 상황 속 차별점 없는 비슷한 포맷으로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정치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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