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새 차, 첫 주행에 '불'…보상은 쉽지 않다

입력 2024-03-27 15:23 수정 2024-03-27 15:34

차값과 특장비 합쳐 1억 8천만 원
현대자동차, "소방 조사 결과 나오면 조치하겠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차값과 특장비 합쳐 1억 8천만 원
현대자동차, "소방 조사 결과 나오면 조치하겠다"

지난 3월 8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송산고속도로 남봉담 나들목 근처에서 달리던 폐기물 집게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이 차량, 특장 작업을 마치고 전날 인수 받은 새 차였는데 첫 주행에서 불이 난 겁니다. 차값만 9천만 원 특장 비용을 합치면 1억 8천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사과도 보상도 하지 않은 현대자동차는 "소방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조치할 수 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지난 3월 8일, 봉담송산고속도로 남봉담IC 인근)

요란한 사이렌 소리 속, 경찰관들이 도로를 통제합니다.

갓길엔 폐기물 집게 차량이 서 있고, 소방관들은 차 구석구석 물을 뿌립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차 하부에서 '탁' 소리가 나더라고요. 계기판에 경고등이 다 점등이 되고 그다음에 핸들이 무거워졌어요.]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고서야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화물차, 하루 전 받은 새 차였습니다.

지난 2월 2일 출고했고, 집게 설비 다는 특장 작업을 마친 뒤 인수한 겁니다.

아직 받은 지 24시간도 안된 차, 첫 주행에 차량 내부와 엔진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새 차라서 비닐 씌워져 있던 거예요?} 그렇죠. 비닐도 못 뜯었던 거죠.]

불 난 차량은 5.5톤 현대 파비스 신형 모델입니다.

차 값만 9천만 원, 특장 비용까지 합하면 1억 8천만 원짜리입니다.

[최대환/재활용업체 직원 : 바로 내일 당장 생업에 투입을 하려고 구매를 하잖아요. 이게 한 두 푼도 아니고….]

사과와 보상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소방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바로 생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어서…. 우선 변제를 해주고 추후 조치를 하는 것이….]

원인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사이에도 서민 손해는 쌓여 갑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준택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유정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