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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입네까?" 북한 접경지역 간 여행 유튜버가 들은 말

입력 2024-03-27 10:41 수정 2024-03-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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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오늘 첫 소식은 "괴뢰입네까?"입니다.

[앵커]

괴뢰입네까? 약간 북한 말처럼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 여행 유튜버가 중국에 갔다가 북한 종업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해 화제인데요. 먼저 준비된 영상부터 보시죠.

이 유튜버, 당황스러워하는 게 고스란히 느껴지죠. 영상은 지난 23일에 올라왔고 유튜버가 이곳을 방문한 시점은 지난달이라고 해요.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이다. 정확히 저기가 어딥니까?

[기자]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유튜버가 한국말로 음식을 주문하자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식당 직원이 "혼자 왔습네까?"라고 물으면서 관심을 보인 겁니다.

이어서 함께 보신 영상에서처럼 직원은 이 유튜버에게 "어느 나라 사람입네까? 조선족입네까, 아니면 괴뢰입네까"라고 물은 거죠.

[앵커]

괴뢰라는 말 사실 익숙지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뜻이죠?

[기자]

사실 괴뢰라는 말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은 아니잖아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남이 부추기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사전 뜻은 이렇고요. 보통 북한 관영 매체에서 남한을 가리킬 때 과거 '남조선이라고 써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남조선' 호칭이 거의 사라졌고, 대신 '괴뢰'라는 말이 쓰이고 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반영된 거로 보이는데 북한 식당 종업원도 '남조선' 대신 '괴뢰'라고 쓴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아까 저 상황은 국적을 물어본 거네요. 아무튼 이 유튜버는 이후에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유튜버는 식사하면서 또 다른 직원과 괴뢰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했는데요. 이어서 영상 함께 볼까요?

정리하자면 또 다른 직원은 '괴뢰는 좀 아니지 않냐'는 유튜버의 농담 섞인 질문에 풉하고 웃었다는데요. 이후 직원은 유튜버에게 한국인과 소통하는 게 안 된다. 저희는 이제 한민족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고 해요.

다만 이 직원은 "이렇게 남조선분이랑 대화하니까 유쾌하고 즐겁습네다"라고 했다는데요. 유튜버는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고, 직원 역시 "동무도 많이 받으시라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방심하고 있다가 괴뢰, 진짜 웃기다 유튜브 알고리즘 대박이다" 등 재밌다는 반응과 식당 직원이 괜히 걱정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화면 출처 레리꼬 LET IT GO,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괴뢰입네까?" 북한 접경지역 간 여행 유튜버가 들은 말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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