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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중, 수술중…수도권 하나 뿐인 뇌혈관 전문병원 가보니

입력 2024-03-26 23:02 수정 2024-03-26 23:16

[지금 이뉴스] 수도권 하나 뿐인 뇌혈관 전문병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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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뉴스] 수도권 하나 뿐인 뇌혈관 전문병원 가보니


225개 병상을 갖춘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


뇌혈관 전문병원인데 전국에 네 곳, 수도권엔 이 병원 딱 한 곳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접수하는 공간은 빈자리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

35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이 병원은 최근 외래, 입원환자 모두 늘었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한 달을 넘어가며 상급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허준/명지성모병원장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전문병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가지고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될 때까지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게 어떨까."

중환자실 13개 병상도 거의 다 찼고, 수술실 앞엔 '수술중' 표시가 종일 띄워져 있습니다.

허준/ 명지성모병원장
"뇌출혈 수술이나 뇌경색 시술, 응급 케이스도 꽤 오긴 합니다.
주위 대학병원에서 연락이 와가지고 전원 오셔서 치료받는 건수도 꽤 늘었죠."

특정 분야에 특화돼있는 전문병원은 전국 109곳.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겠다며 2011년 도입했지만, 그동안 홍보도, 지원도 잘 안 된 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허준/ 명지성모병원장
"전문병원들이 항상 목소리를 높여가지고 저희를 좀 더 도와달라 이렇게 부탁드리거든요.
고급 인력들이 굉장히 치료를 잘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인정을 덜 해주시면 많이 아쉽죠."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3년간 지위가 인정되고, 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지원받습니다.

하지만 한 전문병원 관계자는 "의료질평가지원금으로 한 달에 4천만원을 받지만 시설 투자와 유지도 빠듯하다"라고 했습니다.

서울의 한 전문병원 병원장도 "보상 유인 효과가 거의 없으니 차라리 개원하겠다는 의사들도 많아 의료진 확보도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최근 전문병원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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