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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찾아드릴게요"…2년 전 약속 지킨 공항 직원

입력 2024-03-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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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공항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공항 직원이 잊지 않고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대구공항〉

2년 전 공항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공항 직원이 잊지 않고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대구공항〉

2년 전 고객이 공항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공항 직원이 잊지 않고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2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항공기를 이용한 고객 A씨는 공항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중 휴대전화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바깥쪽으로 떨어졌는데, 에스컬레이터 마감과 외부 창호 마감 사이 틈새로 빠진 겁니다.

당시 공항공사 담당자는 휴대전화가 에스컬레이터 하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에스컬레이터 발판과 외부 마감을 철거해 분실물을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에스컬레이터 철골 아래로 떨어져, 에스컬레이터 자체를 들어 올리지 않고서는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공항공사 담당자는 A씨에게 "지금 당장은 휴대전화를 찾는 것이 어렵다"며 "대구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해당 에스컬레이터 이설 계획이 있기 때문에 약 2년 후 찾아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고객에게 휴대전화를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담당자는 2년 동안 고객과 연락하며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줬고, 에스컬레이터 이설 예정일을 공유하며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 핸드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에스컬레이터 이설 작업이 진행되면서 A씨의 휴대전화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A씨는 "2년간 잊지 않고 휴대전화 속에 담긴 추억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찾아준 담당자는 A씨에게 "짧지 않은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고객과 공항 담당자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대구공항〉

고객과 공항 담당자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대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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