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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기생수', 日 아닌 韓에서 일어나는 일 상상하며 시작돼"

입력 2024-03-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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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이 유명 원작을 한국에서 새롭게 영상화한 계기를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이었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원작이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면서 "만화를 보다 보면 그 세계에 빠지게 되는데, '이 만화 외에 다른 세계는 어떨까'란 상상을 하게 된다.'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원작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런 아이디어로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원작자가 아이디어를 재미있어했고, '마음대로 해보라'는 메시지를 줬다"면서 "원작이 가진 공존이란 주제를 마찬가지로 담고 있다. 인간과 기생 생물 사이에 있는 수인이 일종의 회색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제를 '더 그레이'로 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이 작품은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수인과 하이디가 공존해나가는 과정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인간이 공존을 위해 만들어낸 조직과 개인이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사회 속 여러 조직과 수인의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공존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 감독과 함께 각본을 쓴 류용재 작가는 "원작에선 기생 생물의 존재가 천천히 알려지면서, 인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걸린다. 근데 한국 같은 경우엔 SNS가 발달해있어서, 기생 생물도 빨리 알려진다. 그래서 더 그레이 같은 대응팀도 일찍 조직된다"고 원작과 시리즈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감독님과 '기생수'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원작을 살 수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원작자에게 편지를 썼고, 원작자가 '연 감독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계약을 하라'고 했다더라. 깜짝 놀랐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전소니(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함께 각본을 썼다.

기생수하이디와 묘한 기공생을 하게 되는 수인 역은 배우 전소니가 맡았고, 사라진 여동생과 어딘가 낯선 누나의 행적을 쫓으며기생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전소니와 동행을 시작하는 강우 역은 배우 구교환이 연기한다. 기생수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이자 기생생물에게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전멸을 위해 살아가는 준경 역은 배우 이정현이 맡았다.

전소니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남일경찰서의 고참 형사 철민 역은 배우 권해효가, 권해효의 후배이자 기생수 소탕 작전에서 한몫하려는 형사 원석 역은 김인권이 분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오는 4월 5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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