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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점령한 톱MC 유재석·신동엽·장도연

입력 2024-03-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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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신동엽 장도연(왼쪽부터)

유재석 신동엽 장도연(왼쪽부터)

톱 MC는 유튜브에서도 통한다.


기성 방송에 이어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톱 MC들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오히려 유튜브 터줏대감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유튜브 뜬뜬 채널을 통해 2022년 11월 17일 첫 공개된 '핑계고'는 유재석의 유튜브 진출로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택했다.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것. 술을 마시지 않지만 지치지 않는 텐션으로 장시간 수다가 가능한 유재석이 아니던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어다녔고 숏폼이 대세였던 유튜브 시장에 롱폼과 미니 버전을 자유롭게 내놓으며 변화 시도를 꾀했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크리에이터 역할을 겸하고 있기에 기획과 섭외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유재석과 친분 없이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다. 한 연예 관계자는 "요즘 홍보로 출연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 1순위가 '핑계고'인데 '핑계고'는 유재석과 친분이 없으면 아무래도 출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출연을 원하는 사람은 많고 스케줄은 한정되어 있으니 조율 자체도 쉽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친분이 아닌 기획성 PPL 1회 예상 비용은 7000만 원 이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계고'를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조회 수는 배우 이동욱, 개그맨 조세호, 남창희가 출연한 '설 연휴는 핑계고'다. 1189만 회를 넘겼고 배우 조인성, 차태현, 한효주가 함께한 '커피 두세 잔은 핑계고'는 1075만 회를 찍었다.

지난해 신동엽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론칭했다. 구독자 120만 명을 훌쩍 넘겼고 가수 이효리가 출연한 영상은 775만 조회 수를 나타냈다. 이 영상 외에도 배우 이경영, 김민종이 출연한 영상이나 하지원이 출연한 영상 역시 500만 뷰를 돌파하며 열띤 관심을 받았다. 업계가 보고 있는 PPL 단가는 '핑계고'와 '짠한형 신동엽'이 비슷한 수준이다.

신동엽 역시 유튜브에서 본인의 장기를 살렸다. 애주가인 그는 술을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서로 웃고 떠들며 평상시보다 딥한 대화가 오간다. 이 모든 것은 '믿고 보는 MC' 신동엽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신동엽 표 순발력은 유튜브 콘텐트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토크쇼 대표 여성 MC'로 자리매김한 장도연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 채널 TEO 테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살롱드립'은 시리즈물로 확장했다. 배우 공유 편으로 시작된 시즌1은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다. 시즌2는 보다 강력해진 드립력을 장착한 장도연이 출격해 구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장도연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배우 손석구와의 만남은 700만 뷰를 돌파하며 꽁냥꽁냥한 두 사람의 핑크빛에 빠져들게 했다.

그렇다면 톱 MC들의 기세는 왜 유튜브에서도 꺾이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 숏폼이 아니라 롱폼인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다년간 방송 경험을 통해 쌓인 진행력과 신뢰, 인지도와 친분을 바탕으로 한 섭외가 가능하기에 유리한 지점이 많다.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그 강점을 무기 삼아 톱 MC들이 틀을 깬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유튜브 시장까지 평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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