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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권 속 '가자 휴전 결의'…이스라엘 반발 "대표단 파견 취소"

입력 2024-03-26 07:53

미 "매우 실망러운 결정…정책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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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우 실망러운 결정…정책 변화 없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지 5개월 만입니다. 거부권을 행사하던 미국은 이번엔 기권을 택했는데,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려던 대표단의 방문까지 취소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야마자키 카즈유키/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 대사 :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성 14, 반대 0, 기권 1표. 결의안 초안은 결의안 2728호로 채택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자 회의장에는 박수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그동안 이스라엘의 우방국으로 세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기권을 택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구속력이 있는 휴전 결의안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르 벤자마/알제리 유엔 대사 : 유혈사태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 사태를 종식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러자 하마스와의 휴전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미국을 향해 "전쟁과 인질석방 노력에 해를 끼친다"며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일방적인 취소 결정이라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게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하마스 규탄 등 우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표현이 최종 결의안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만 미 백악관은 대표단 파견과는 별개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워싱턴에 와 있는 만큼 블링컨 국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라며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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