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허경영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허씨 는 처음에는 "땅을 판 적이 없다"고 했다가 취재진이 증거를 내밀자 "신도들이 사고 싶어 했다"고 말을 바꿨고, 나중에는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허 씨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며 480억 원 넘는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계속해서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허경영 씨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습니다.
고급 외제 차를 타고, 경호원과 몇몇 지지자들이 함께 왔습니다.
왜 땅을 팔았는지 묻자 부인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하늘궁 토지를 팔 이유가 뭐 있어, 내가 사서 모으지.]
자필 영수증도 모르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영수증은) 내가 모르는 얘기고 하늘궁 토지는 전부 오늘 여기(선관위)에 (재산) 신고를 했지.]
영수증을 보여주자 말이 바뀝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신도들이) 땅 100평을 하늘궁 쪽에 와서 살겠다 그러잖아. 자기들이 살고 싶다, 그래서 땅을 사겠다고 했던 거야 이게.]
팔았다면서도 판 게 없다고 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판매한 적 없다고 하셨잖아요.} 판매가 아니야. {그럼요?} 허허 참. 모든 게 다 합법적인 거야. 아시겠어요? 내가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데 토지를 일부 팔 수도 있잖아. {그럼, 일부를 파셨단 것?} 아니 판 게 없어.]
부동산은 자신이 관리하는 게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나는 돈을 직접 받는 사람이 아냐. 이건 내가 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잖아.]
하지만 신도들이 받은 하늘궁 땅 계좌번호에 직접 돈을 보내려고 해보니 '허경영'이란 명의가 떴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 : 카메라 치우라고 해. 카메라 막으라고 하는데 뭐하고 있노.]
아무것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허 씨는 결국 화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