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박용진, 이번 공천에서만 세 차례 탈락
이재명, 조수진 논란엔 사과 없이 "사퇴 안타깝다"
[앵커]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오늘(22일)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 또 바뀌었습니다. 집단강간 사건 등에서 '가해자'를 변호해 논란이 인 조수진 후보가 오늘 새벽 자진 사퇴하면서 그 자리에 '이재명 대표의 입'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한 겁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또 탈락하면서 '비명횡사' 비판이 마지막까지 나왔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 성추행범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전략 공천됐습니다.
[강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당대표 결정사항입니다. 위임받은 당무위와 최고위의 권한에 의거해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하였습니다.]
한 대변인은 각종 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밀착 수행해 온 '친명계' 인사로 분류됩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원들의 뜻을 따른 결정"이라며 '친명 공천'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민수 후보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이제까지 안 줬겠습니까?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옥에서 돌아와서 공천받으니까 이번에는 친명입니까?]
후보자 등록 마감을 6시간 앞두고 한 대변인이 극적으로 출마 기회를 잡자 연고가 없는 지역에 '벼락 공천'됐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 대변인은 언론사 재직 시절 전략 공천된 후보에 대해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가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겠냐"고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세 차례 탈락이란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앞선 두 번의 경선에서는 30% 감산과 전국 당원 투표의 불리함을 넘지 못했고, 이번엔 후보군에서 배제됐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조수진 후보 부실 검증 논란 등에 대해선 별도의 사과 없이 "사퇴가 안타깝다"고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