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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신장' 이식한 환자 상태 양호…절실한 환자들 '희망'

입력 2024-03-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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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60대 환자가 사람 몸에 맞게 유전자를 변형시킨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는데, 현재까지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장기 이식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지만, 환자 상태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사가 환자에게 이식할 돼지 신장을 옮깁니다.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살 환자에게 갈 신장입니다.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양호한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한 적은 있었지만, 살아있는 환자의 몸에 이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와이 타츠오/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외과 의사 : 첫 소변이 나오는 걸 보고 수술실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쳤습니다. 제가 본 신장 중 가장 아름다운 신장이었습니다.]

수술에 사용된 신장은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의 신장입니다.

일부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삽입하는 교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신장을 제공한 업체는 지난해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했고, 이 원숭이는 2년 넘게 생존했다고 보고됐습니다.

[마이크 커티스/e제네시스 CEO : 이제 몇 년만 지나면 만성투석환자들에게 이러한 신장 이식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와 2022년엔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했지만, 환자 모두 두 달을 못 넘기고 사망했습니다.

돼지의 장기는 사람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고, 영장류보다 이식 위험성이 낮아 주로 쓰입니다.

한계는 여전하지만,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전 세계적인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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