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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인가요? 뇌에 '컴퓨터 칩' 이식한 사지마비 환자 근황

입력 2024-03-22 11:01 수정 2024-03-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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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다음은 뉴럴링크에 대한 소식입니다. 뉴럴링크 혹시 들어보셨나요?

[앵커]

일론 머스크가 차린 회사 아니에요? 스타트업.

[기자]

네 맞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데요. 이 뉴럴링크에서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었어요.

현지시간으로 20일 이식받은 첫 환자가 공개됐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함께 보실까요?

[앵커]

지금 파란 옷을 입은 남성 목 뒤에 뭐가 장치가 있네요?

[기자]

저 남성이 이식받은 환자인데요. 남성의 이름은 놀런드 아르보입니다.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다고 하는데요. 그는 지난 1월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어요.

그는 이식받고 하루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노트북 화면 체스판에 말들이 연이어 움직이고 있죠. 하지만 마우스를 잡고 있어야 할 손은 모두 의자 손잡이 위에 있습니다.

아르보는 또 체스를 두면서 음악을 잠시 멈출 수 있냐는 물음에 곧바로 음량을 조절하기도 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체스를 두면서 대화하는 멀티태스킹은 기존 기술에선 보기 어려웠다"고 평가했어요

[앵커]

잠깐만요. 그러니까 지금 저분이 신체가 어깨 아래로 다 마비됐는데, 어떻게 체스판이 움직인다는 거죠? 뇌에 있는 칩으로?

[기자]

네 맞습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인 겁니다.

[앵커]

생각만 하는데 컴퓨터에 있는 저 체스판이 움직인다. 진짜 신기하네요.

[기자]

네. 아르보는 "마우스 커서에 마치 스타워즈의 '포스'를 쓰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요. 포스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의미해요.

그는 "게임하는 것을 포기했는데 다시 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라면서 "모든 일이 내 뇌에서 이뤄진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근데 이게 원리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동전 크기의 컴퓨터 칩을 두개골에 이식하면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다고 해요. 이 신호가 외부 전자기기에 무선으로 전달되는 원리입니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목표는 칩을 심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뉴럴링크의 임상 시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전한 이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인류의 한 단계 더 도약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면 출처 Neuralink 유튜브]
 
 
 
염력인가요? 뇌에 '컴퓨터 칩' 이식한 사지마비 환자 근황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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