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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없는데? 경찰 '매의 눈'…빈집털이 일당 꼬리 잡힌 '흔적'

입력 2024-03-22 08:40 수정 2024-03-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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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빈집만 골라 억대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CCTV 사각지대만 골라 침입했는데, 꼬리가 잡힌 이유는 에어컨 실외기 위의 발자국 때문이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로 걸어들어옵니다.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다 아파트 주민이 공동 현관문으로 들어가자 얼른 따라갑니다.

40대 남성 A씨는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또 다른 남성에게 공동현관문을 열어주고 나갑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쳤습니다.

밖에는 이들을 데리고 도망칠 차량 대기조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수도권 아파트 12곳에서 금품 1억5천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단서를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일당은 이렇게 아파트 CCTV 사각지대로만 다니고 현관문에 침입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일당은 대포폰을 쓰고, 차를 바꾸고, 번호판을 가리면서 서울에서 부산, 통영까지 수천㎞를 도망친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 상의 이거 입으신 거 맞아요? 모자는 차에 있으시다고?]

일당은 감옥에서 만난 사이로 출소 뒤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3명을 구속하고 도피를 도운 2명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 광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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