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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상태서 '뇌로 조종'…칩 이식 환자 최초 공개

입력 2024-03-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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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직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모습, 이제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칩을 이식받은 사지 마비 환자가 체스를 두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남성이 온라인 체스를 두고 있습니다.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그의 시선을 따라 커서가 움직입니다.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도 체스 말을 놓습니다.

[블리스 채프먼/뉴럴링크 엔지니어 : 오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꺼줄래요? {물론이죠.} 방금 당신의 뇌로 조종한 거죠?]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 마비가 된 아르보에게 원격 제어 능력을 준 건 뉴럴링크의 칩 '텔레파시'입니다.

지난 1월 아르보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 받았습니다.

동전 크기의 칩을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실제 칩 이식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놀런드 아르보/뇌 칩 이식 환자 : 하루 만에 퇴원했고 인지 장애도 겪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번에 두 가지 이상 일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임상 시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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