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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뒤집힌 '용산의 뜻'…'귀국 명분용 회의' 급조 논란

입력 2024-03-21 11:01 수정 2024-03-21 11:05

화상 회의 가능한데 직접 귀국? 이례적이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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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회의 가능한데 직접 귀국? 이례적이란 평가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장면 1: 지난 18일 오전
대통령실은 '현안 관련 입장'이라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의 이 '기준'대로라면,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채상병 수사외압 관련 공수처 조사' 또는 이른바 '도주대사' 문제로 조기 귀국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 이틀 만인 어제(20일) 이 대사의 귀국 계획이 발표됩니다.

#장면 2: 오늘 오전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습니다. 이 대사는 공항 도착 직후 취재진 앞에서 "방산협력 관련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임시 귀국했다"며 "체류 기간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말해 '회의 때문에 한국을 온 것'인데 '기왕 온김에 때가 맞으면 공수처 조사도 오케이'로 풀이됩니다.

용산이 '조기 귀국 불가' 방침을 내린지 사흘만에 이 대사가 이른바 '리턴종섭'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바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덕분입니다.

이 회의를 두고 '귀국 명분 위해 급조됐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오늘자 〈외교가 "이종섭 귀국 명분 위해 방산 공관장 회의 급조"〉 제목의 기사에서 여러 정부 소식통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 한 정부 소식통은 "폴란드 방산 수출 건으로 관련 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전부터 있었다"면서도 "이 대사가 참석하는 방안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이 대사가 귀국하는 그림을 만들려면 가장 자연스러운 게 방산"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어제 오후에야 회의를 공동 주관한 산업부가 방산업체들에게 회의 관련 건의 사항을 취합한 정황도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역시 오늘 지면에 실은〈'방산 협력국 대사회의' 급조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사를 포함한 6개국 대사들이 주재국을 비우고 서울에 모여 하는 회의 방식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난해 방산수출 관계망 회의는 재외 공관장 귀국 없이 모두 화상으로 참석한 전례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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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뒤집힌 '용산의 뜻'…'귀국 명분용 회의' 급조 논란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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