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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접 사과없이 사퇴…고발 안하지만 평생 속죄하길"(오홍근 기자 동생 인터뷰)

입력 2024-03-20 10:09 수정 2024-03-20 10:13

고 오홍근 기자 동생 "준비하던 고발은 취소"
"젊은 세대에 '88년 언론테러' 사건 알려진 건 다행"
"언론인과 국민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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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홍근 기자 동생 "준비하던 고발은 취소"
"젊은 세대에 '88년 언론테러' 사건 알려진 건 다행"
"언론인과 국민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 길"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회칼 테러' 피해자 오홍근 기자 동생 오형근 씨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1988년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을 2024년에 '농담'이라며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언급했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발언 엿새 만에 사퇴했죠. 테러 피해자 고 오홍근 기자의 동생 오형근 씨와 긴급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형근 씨는 사퇴를 한 만큼 "황 수석을 상대로 준비하던 고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수석에 대해 "잘못된 언론관에 대해서 평생 언론인과 또 국민들에게 속죄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인터뷰 내용 영상과 글로 확인하시죠.

◇ 이가혁〉 고 오홍근 기자 동생인 오형근 씨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오형근〉 네.

◇ 이가혁〉 오늘 아침에 '황상무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는 소식 들으셨을텐데, 일단 피해 가족으로서 어떤 심경이십니까?

◆ 오형근〉 애당초 있어서는 안 될 사건으로 만시지탄, 사후약방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론은 물론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기자 출신의 잘못된 언론관에 철퇴가 내려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가혁〉 잘못된 언론관에 철퇴가 내려진 사건이다.

◆ 오형근〉 그리고 아마도 이분은 평생 언론인들에게 속죄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고요. 고발장은 접수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언론인 테러 사건을 잘 모르는 세대에게 새롭게 알려진 것에 대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가혁〉 그렇군요. 지난번 인터뷰 때 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신 바 있는데 오늘 황 수석이 일단 사퇴를 했기 때문에 고발까지는 하지 않겠다.

◆ 오형근〉 네, 그렇습니다. 언론인들에게 속죄하면서 살면 그게 오히려 더 나을 것 같아서요.

◇ 이가혁〉 그렇군요. 다만 이번 논란으로 1988년 8월에 있었던 그 끔찍한, 권력에 의한 언론인에 대한 테러. 이 사건이 지금 젊은 세대에게 알려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 오형근〉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언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계기도 될 수 있을 걸로 그렇게 위안을 해 봅니다.

◇ 이가혁〉 마지막으로요, 황 수석이 사퇴는 했는데 며칠 전에 출입 기자에게는 문자로 이른바 '4줄짜리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거기에 가족들에게도 죄송하다는 표현이 있긴 있는데, 오형근 씨나 아니면 다른 가족분들에게 직접 황 전 수석이 연락을 해서 사과의 뜻을 밝힌 거나 이런 건 있었습니까?

◆ 오형근〉 전혀 없었습니다. 또 저희 형수님 쪽에도 아마 연락이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알고 있고요. 우리 형제들이 4남 2녀에 이제 큰형님이 돌아가셨으니까 이제 다섯분 남아 계시는데 저를 비롯해서 우리 형제들한테도 일절 직접 사과나 측근에서 사과의 말을 전해온 적은 없습니다.

◇ 이가혁〉 직접 아직 사과는 받지 못하신 것이고.

◆ 오형근〉 네.

◇ 이가혁〉 일단은 황 수석이 사퇴 이후에 평생 언론인으로서 다른 언론인에게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라고 지금 우리 오형근 선생님께서는 황 전 수석에게 이렇게 요구를 또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황 전 수석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요?

◆ 오형근〉 앞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본인은 기자 출신이고 특히 또 앵커까지 했단 말이죠. 이런 분이 누구보다도 언론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스스로 무너뜨린 거거든요. 그래서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평생을 언론인뿐만 아니라 또 그 이외에 국민들한테도 속죄하면서 살아야 될 겁니다. 이건 대단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명심해야 될 겁니다.

◇ 이가혁〉 네 알겠습니다. 1988년 8월 국군정보사령부가 한 기자를,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회칼로 허벅지를 찌르고 중상을 입힌 그 끔찍한 사건. 이걸 농담으로 2024년 기자와의 점심 자리에서 했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조금 전에 사퇴했다는 소식이 나왔고요. 이에 대해서 피해자 가족 오홍근 기자의 동생인 오형근 씨와 긴급하게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오 선생님 연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형근〉 네, 고맙습니다.

[단독] "직접 사과없이 사퇴…고발 안하지만 평생 속죄하길"(오홍근 기자 동생 인터뷰)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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