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가 최근 일본을 테마로 한 음식점 사진을 올리며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고 해 논란이 됐죠. 업체 대표가 '난데없이 매국노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안산 선수, 경찰에 고소되기까지 했는데 결국 사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안산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한 음식점 간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고 썼습니다.
한자로 '국제선 출발, 일본행'이라는 문구를 내건 이 가게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일식당입니다.
안산이 글을 올린 후, 해당 가게와 다른 지역 가맹점엔 친일파같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업체 대표가 직접 나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권순호/업체 대표 :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되었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가 여행을 주제로 한 쇼핑몰 안에 있고 일본 테마거리로 조성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과하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한 자영업자 단체는 안산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안산은 사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면서 "무심코 올린 게시물로 큰 실망과 피해를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썼습니다.
[영상자막 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