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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관님 지시사항"이라더니…'묘한 시점' 진술 번복

입력 2024-03-19 19:08 수정 2024-03-19 21:36

정종범, 지난해 8월 군검찰 '참고인 조사'
'거짓말 의혹' 보도 다음 날 '진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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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범, 지난해 8월 군검찰 '참고인 조사'
'거짓말 의혹' 보도 다음 날 '진술 번복'

[앵커]

지금부터는 이종섭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은 이종섭 당시 장관이 대통령실의 지시를 받고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빼줬느냐 하는 겁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전 장관이 경찰에 사건 넘길 때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것을 들었다고 했던 해병대 고위 간부가 뒤늦게 검찰에 나가 진술을 번복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이 이런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부인한 직후의 일입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뒤 "수사에서 누구를 빼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종섭/당시 국방부 장관 (2023년 9월 4일 / 국회) : 혐의자를 포함시키지 않고 보내야 된다,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당시 지시사항을 받아적었던 정종범 해병대부사령관은 지난해 8월 4일 군검찰에서 다른 말을 했습니다.

"장관님이 크게 4가지를 말씀하셨다"면서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된다",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 언급하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6일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 전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정 부사령관은 군검찰에 진술서를 보냈습니다.

혐의자에 대한 얘기는 이 전 장관이 아닌 법무관리관이 했다는겁니다.

하루 뒤에는 군검찰에 직접 나와 이 전 장관이 '누구누구 수사 언급'이나 '혐의자 특정'이라는 워딩조차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지시를 받고 닷새 뒤 진술한 내용을 한 달 넘게 놔뒀다가 언론에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뒤집은겁니다.

정 부사령관에게 당시 왜 진술을 번복했는지 물었지만 "언론과 접촉은 금지"라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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