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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비틀' 운전대 잡네?…CCTV 관제요원에 딱 걸렸다

입력 2024-03-19 19:51 수정 2024-03-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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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성이 아무도 안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술을 마시고 나와 바로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 남성이 가게에서 나올 때부터 쭉 지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방범용 CCTV'로 다 보고 있던 건데,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게에서 나오는 남성, 주춤주춤 걷는 것만 봐도 꽤 취한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동선을 따라갔죠. '대리를 부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이걸 모르는 남성은 차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기어코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차량 번호, 차량 색깔, 차종 메모해놨죠. 출발하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자세한 정보가 있어 출동한 경찰은 금방 문제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보니까 바로 순찰차 앞에 그 차량이 있는 거예요. '그 차가 맞다' 그랬더니 바로 추격에 들어간 거죠.]

정차 명령도 무시하고 달리다 근처 아파트 단지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추격을 피하려 빙빙 돌지만, 곧 막다른 길에 다다릅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 일단 뛰는데 얼마 못 갔습니다.

[왜 도망가요?]

붙잡힌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기분이 너무 좋았고 큰 사고가 없이 검거가 돼서 참 다행이다. 우리 관제요원들이 촉이 너무 좋아요, 정말로. 경찰관 못지않다.]

이 일로 감사장을 받은 관제요원 앞으로도 '좋은 촉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시흥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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