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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확실' 푸틴, 종신집권 돌입…우크라전 장기화 우려

입력 2024-03-18 07:52 수정 2024-03-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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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 번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종신 집권의 길이 열린 셈인데요. 최근 숨진 푸틴의 정적 나발니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선거에 반발하며 투표장 시위를 벌였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드론 공격을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인근 러시아 대사관 앞입니다.

현지시간 17일 낮 12시가 되자 러시아인들이 약속한 듯 모여들었습니다.

런던만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일본 도쿄에서도… 심지어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달 옥중 사망한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입니다.

이는 나발니가 생전에 제안한 '푸틴에 저항하는 정오'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6시간 동안 시위에 참석한 나발나야가 투표를 마치고 나와 입을 열었습니다.

[나발나야 : 투표용지에 제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나발니의 성을 썼습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무효표를 만드는데 동참했습니다.

시위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됐고, 등록된 나머지 대선 후보들의 존재감이 미미한 결과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투표 마지막날 러시아를 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 이 선거는 정당선 없는 모의 선거에 불과합니다. 이 배우(푸틴)은 헤이그에서 (전범)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임기는 2030년까지입니다.

앞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끈질지게 밀어부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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