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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노무현 비하' 양문석에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뿐"

입력 2024-03-17 13:42 수정 2024-03-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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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막말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노무현 비하' 논란을 빚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게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된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양 후보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 후보가 먼저 김 위원장에게 다가와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어쨌든 간에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스로, 여기서 새로운 게 뭔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과거 '불량품'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하 발언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양 후보가 어제(16일)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과거 국민의힘 지지자를 '2찍'이라고 표현한 인터넷 카페 글 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막말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양 후보는 봉하마을을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 후보는 이날 후보자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8일) 봉하마을을 찾아갈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손흥민의 축구가 계속 진화했던 것처럼 양문석의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후보 막말 논란에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부겸 위원장은 전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다"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양 후보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고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양 후보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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