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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윗선은 없다" 주장했지만…풀리지 않은 의문점들

입력 2024-03-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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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국회에 나와서 "이 문제에서 윗선은 없다. 내가 마지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유선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조금 전 보도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면, 김계환 사령관은 끝까지 사건을 경찰에 넘기는 것을 우려, 사실상 반대한 걸로 보이는데, 이종섭 전 장관은 강행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종섭 전 장관은 뭐라고 해명합니까?

[기자]

이 전 장관이 출국하기 사흘 전이죠.

지난 7일까진 소통이 됐습니다.

그 때까지 주고받을 문자를 보면요.

"특정인을 빼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하길래 "직접 결재한 내용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게 납득이 안된다"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애초 보고를 받을 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날 보좌관과 대화하다가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지시켰다"고 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걸 왜 결재했는지, 그것도 국회와 언론 브리핑을 두 시간 앞둔 시간에 보좌관과 대화하다 결정해 취소시켰다는 설명은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게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취소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불거진 거죠. 당시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이 통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 부분도 이 전 장관한테 물어봤죠?

[기자]

지난주에 물어봤는데요.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국면에서 대통령실과 접촉은 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다만 '현안이 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더 묻지도 않았는데 '사실관계 확인 같은 거지, 외압같은 건 전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사건 이첩 중단을 지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45분에 대통령실과 통화가 있었느냐 하는 점인데요.

"이 문제로 통화한 적이 없다"고는 했지만 "대통령실과 통화 자체가 없었던 거냐"고 물은 뒤론 답이 없습니다.

[앵커]

이런 의문점을 강제 수사권을 갖고 있는 공수처 수사로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가장 중요한 건 '채 상병 사망의 책임자'를 가리는겁니다.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대령이 경찰로 넘긴 사건을 군검찰이 회수해오면서 '항명 사건'이 터졌고, 이 과정에 누군가 압력을 넣은게 아니냐는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런 의혹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책임자 자체를 가릴 수가 없게 된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윗선은 없는지 이 전 장관의 제대로 된 해명, 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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