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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삶의 질' 세계 19위로 미국·일본보다 높아 | 유엔개발계획

입력 2024-03-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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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간개발지수(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개발계획(UNDP)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간개발지수(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인 유엔 '인간개발지수(HDI)'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대상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위입니다. 20위였던 전년도와 비교해 한 계단 올랐습니다.

한국은 2009년 26위에 오른 이후 2010년과 2012년 전체 12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돼 왔습니다.

HDI는 UNDP가 1991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지수인데요. 기대 수명, 기대교육연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GNI) 등 4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질을 측정합니다.

한국의 2022년 기대수명은 84년,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각각 16.5년, 12.6년이었습니다. 1인당 GNI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4만 6026달러로 평가됐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사진=UNDP〉

유엔개발계획(UNDP)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사진=UNDP〉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스위스(0.967)였습니다. 이어 노르웨이(0.966), 아이슬란드(0.959), 홍콩(0.956), 덴마크(0.952), 스웨덴(0.952) 순으로 HDI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은 20위(0.927)로 기대수명이 78.2년으로 짧았고,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가 각각 16.4년, 13.6년으로 한국과 비슷했지만 1인당 GNI는 6만 5565달러로 훨씬 높았습니다.

일본(0.920)은 전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24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0.788)은 전년도보다 한 계단 낮은 75위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낮은 193위를 기록한 국가는 소말리아(0.380)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기대수명(73.6년)을 제외한 다른 지표가 확인되지 않아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의 HDI 지수는 0.739로 코로나19팬데믹 시작 전인 2019년(0.739)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UNDP는 2023년 HD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에선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선진국들은 모두 2019년보다 높은 HDI 지수를 기록했지만, 저개발국들은 절반 이상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00위(0.734)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86위)와 비교해도 14계단 추락한 겁니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과 경제·재정 위기에 더해 분쟁까지 덮치면서 이들 국가는 회복을 의제에 올릴 수 없는 상황에 갇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계에 살고 있지만 10년 전보다 굶주리고 가난한 이들은 더욱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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