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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뜯어내려 '경찰 사칭 역할극'…6인조 긴급체포
입력 2024-03-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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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들이 경찰을 사칭할 때 썼던 '위조 경찰 신분증' 〈출처=서울경찰청〉
가상화폐를 싸게 팔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유인한 뒤 경찰을 사칭해 현금 1억여원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제(13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 앞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자며 피해자 2명을 만나 현금 1억3400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강도미수)로 30대 A씨 등 5명을 긴급체포하고 도주한 1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당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가상화폐 '테더코인'을 팔겠다며 피해자들을 불러낸 뒤 피해자의 차량에서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잠시 뒤 '강남경찰서 지능팀 형사'를 사칭한 일당 2명이 차량에 접근해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가상화폐 불법거래를 이유로 현금을 압수하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일당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뒤 도주했습니다.
근처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대 경찰 6명이 출동해 강남역 주변 인파 속에 흩어져 숨어있던 일당 4명을 찾아냈습니다.
일당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검문 과정에서 속옷에 숨겨둔 위조 경찰 신분증이 발견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당 중 1명은 피해자들이 직접 붙잡았고, 1명은 끝내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취재
유선의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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