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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탐정' 제니 활약 불구 1% 뚝 '아파트 404'

입력 2024-03-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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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404'

'아파트404'

tvN '아파트 404'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일까. 블랙핑크 제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다.


지난 2월 23일 첫 방송된 '아파트 404'는 6명의 입주민이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생활 터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시공간 초월 실화추리극이다.

예능 베테랑 유재석을 중심으로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가 뭉쳤다. 회차마다 다룰 시대 특징에 맞춰 의상을 입고 등장, 그때 그 시절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유재석을 쥐락펴락하는 차태현의 노련함, 다른 예능을 통해 유재석과 합을 맞춰봤던 오나라와 양세찬의 안정적임, 홀로서기 선언 후 첫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404'를 택했던 제니는 일명 '젠탐정'으로 불리며 탁월한 추리력을 자랑한다. 증거 확보는 물론 '촉'에서도 남다르다. 이정하는 예능 병아리로 풋풋함을 뽐낸다. 3회에선 반전 주인공으로 나서 형, 누나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아쉽다. '아파트 404'는 시공간 초월 실화추리극인데 비슷한 시기 공개됐던 티빙 오리지널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채널과 OTT 공개라는 플랫폼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과 그걸 담아내는 방식에서 디테일이 떨어진다. 10개월 동안 제작진이 고심하며 5개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큰 뿌리를 토대로 풀어낸 '크라임씬 리턴즈'에 비해 '아파트 404'는 추리보다 각 멤버의 매력, 힌트 제공 게임을 통한 예능적인 부분에 좀 더 힘을 실은 모습이다. 그러나 게임 자체도 진부하고 재미가 떨어져 분량 채우기에 급급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시청률 수치로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다. 2.7%로 시작한 '아파트 404'는 2회 2.1%, 3회 1.7%(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기준)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추억을 소환하며 실화만의 긴장감을 가미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멤버들의 연령이 다양하고 세대도 달라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이나 능력치가 다르다. 최대한 모두가 공정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실화 사건에 다양한 트릭을 넣어 재구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던 정철민 PD의 기획 의도가 아직 시청자들에겐 와 닿지 않는 모습이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SBS '런닝맨'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런닝맨' 제작진 출신들이 OTT나 다른 채널로 넘어가 활약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런닝맨' 뿌리를 가지고 스케일만 키우지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없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재석이 진행하고 추리는 곁가지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 몇 명을 추가한 구성으로 똑같은 웃음을 보여준다. 새롭지 못하다는 게 심각한 부분"이라고 평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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