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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쳐다만 보고 가요"…'금사과' 가격 안 잡히는 이유는

입력 2024-03-13 19:34 수정 2024-03-14 21:42

사과 10㎏ 도매가 9만원…작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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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 도매가 9만원…작년 2배

[앵커]

요즘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게 가격표 보기 무섭다는 말 나오는 과일입니다. 특히 사과 도매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올라서 10kg에 9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데 왜 그런건지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과 한 개의 가격이 불과 한 달 새 천원 올랐습니다. 

[김영숙/서울 역촌동 : 옛날보다 60~70% 올랐다고 봐야 하죠. 금사과죠, 이게 금사과죠. (마트) 와서 쳐다만 보고 가고 먹고 싶어도 못 먹는 거죠.]

여러 해 시장을 지켰던 상인들도 처음 있는 일이라 할 정도입니다.

10kg 사과 한 박스의 도매가격은 9만 원을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넘게 비쌉니다.

[유택선/농수산물시장 상인 : 과일 장사 하면서는 처음 일이지 이렇게 비싼 건. 가져오는데도 단가가 비싸니까 마진이 없어.]

이같은 가격 강세는 햇사과를 수확하는 올해 중순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바나나 오렌지 등과는 달리 사과는 수입이 불가능해 시장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것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독일 등 11개 나라와 사과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검역 단계가 장애물입니다.

[송미령/농림식품부장관 (지난 7일) : 검역 협상의 평균 연수가 8.1년입니다. 올해 지금 과일 가격이 높다고 해서 사과를 바로 수입해서 올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정부는 800억원을 들여 할인과 유통업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토마토 등의 작황도 일조량 부족 등으로 좋지 않아 소비자 부담은 계속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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