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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대' K리거 리영직…"손흥민과 만난 남북전 기억하죠"

입력 2024-03-13 20:10 수정 2024-03-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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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국가대표로 뛰었고 일본에서 살았고, 한국에 몸 담게 됐다. K리그 팀에 입단한 한 선수의 이력입니다. JTBC가 만난 리영직 선수는 4년 전 남북전에서 만난 손흥민과 기억을 꺼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0:0 북한/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2019년)]

4년 전, 평양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져 우리에겐 '깜깜이 경기'로 알려졌던 월드컵 예선 남북전.

거친 경기 속, 감정이 격해진 상황, 리영직은 손흥민과 함께 선수들간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려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리영직/FC안양 : 손흥민 선수는 역시 유명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응당 기억이 있고.]

일본 오사카에서 나고 자랐지만, '조선' 국적의 리영직은 2015년부터 북한 대표팀에 발탁돼 뛰었습니다.

앞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땐 북한 선수로 한국을 찾기도 했습니다

[리영직/FC안양 : 일본 대표, 아니 한국 대표 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조선 대표가 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FC안양에 입단하며 이젠 K리그에서 뛰게 됐는데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론 안영학, 정대세, 안병준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도 187cm 큰 키와, 투지로 헤딩골을 터뜨리곤 하는 리영직은 K리그에서 부산 안병준과 펼칠 '북한 더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영직/FC안양 : 일본에서 한 번 했을 때는 병준이한테 2점 당했기 때문에 다음은 내가 이기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막자고.]

북한 축구는 2010년대 들어 일본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을 대표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 축구 역시 국제적 교류가 막히면서 재일동포 선수들의 합류 역시 쉽지 않게 됐습니다.

리영직 역시 오는 21일과 26일, 각각 도쿄와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북한과 일본전 멤버론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KFA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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