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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더 살기 좋았을지도" 여당 후보 또 역사관 논란…국민의힘 검토 착수

입력 2024-03-13 14:31 수정 2024-03-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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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쳐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쳐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면서 “조선은 오래 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덧붙였습니다.

2019년 2월 10일 페이스북 게시물은 책 '이완용 평전'에 관해 적었습니다. 조 후보는 “사실 망국의 일등 책임은 이완용이 아닌 고종에게 있다”고 적었습니다.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장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는 JTBC와의 통화에서 "일부 문맥 표현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조선이 망한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야 한다. 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성장 경제를 통해서 나라를 바로 세울 생각을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발언에 대한 소명 자료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조 후보의 발언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JTBC에 "소명한 내용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는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도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자 사과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 후보의 발언을 검토한 뒤 전날 공천을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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