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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 손편지 보고 산타 할아버지 대신 선물 전한 집배원

입력 2024-03-13 13:31 수정 2024-03-13 13:43

남울산우체국 소속 이동우 주무관 "소중한 추억 선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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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울산우체국 소속 이동우 주무관 "소중한 추억 선물하고 싶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낸 오하람 어린이 손편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낸 오하람 어린이 손편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산타 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보낸 어린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손수 답장과 선물을 마련한 우체국 집배원이 화제입니다.

오늘(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는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칭찬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인 이모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보내지 못했다"며 "뒤늦게라도 보내고 싶다고 해 우표도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었다. 아마 반송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그러나 다음날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답장과 선물까지 받았다고 가져와 깜짝 놀랐다"면서 "집배원의 선행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산타 집배원'이 전달한 답장과 선물.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산타 집배원'이 전달한 답장과 선물.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산타 집배원' 이동우 주무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산타 집배원' 이동우 주무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이씨에 따르면 지난달 이씨의 딸 오하람(5) 양이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을 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적은 손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는데, 다음 날 동화처럼 답장과 선물이 왔습니다.

오양의 산타 할아버지는 다름 아닌 집배원이었습니다.

남울산우체국 소속 집배원인 이동우 주무관은 오양의 편지를 보고 "앞으로도 양치질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 주무관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편지를 보낸 어린아이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오양의 부모는 "집배원 업무도 바쁠텐데 아이의 편지에 친절하게 답장과 선물까지 해줘 눈물이 났다"며 "바쁜 일상에 힐링이 되고, 앞으로 저도 베풀면서 여유롭게 살겠다. 덕분에 우리 가족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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