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경인선 전동차서 잇단 화재에 승객들 대피…"전기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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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경인선 전동차서 잇단 화재에 승객들 대피…"전기적 요인"

입력 2024-03-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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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했습니다.

도원역 전동차 화재 현장 [인천소방본부]

13일(오늘)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6분쯤 경인선 도원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에서 "불꽃이 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7명이 열차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4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했습니다. 전동차 지붕에 발생한 불은 약 1시간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인 열차 상부의 지지물에서 전기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역 전동차 화재 [인천소방본부]

15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새벽 0시 52분쯤 1호선 인천역에 정차해 있던 전동차 2대에서도 불이 나 약 1시간 30분 만에 진압됐습니다. 사고 당시 "인천역 열차에서 불이 났는데 역무원 진화가 어렵다"며 119에 신고가 접수됏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 1명이 대피했고 역무원들은 소화기를 이용해 열차 하부에서 발생한 불을 껐습니다.

전동차 하부 필터 저항기의 고압으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두 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사고 사이 관련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