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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플'에 "수감생활 끝났나요?"…오스카에 쏟아진 반전

입력 2024-03-12 07:56 수정 2024-03-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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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시상식 안과 밖이 모두 화제였습니다. 행사장 밖은 반전 시위로 격렬했고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겨냥한 진행자의 농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앞 경비가 삼엄합니다.

주변 도로는 이미 시위대가 접수했습니다.

오픈카 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는 피켓을 든 사람들이 올라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가 매일 밤 휴대전화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생중계로 지켜봐 왔어요.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시위참가자 : 저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시민은 구별해야 합니다. 폭격을 이제 중단해야 합니다.]

이들의 시위로 배우와 감독 등 많은 참석자들이 행사에 지각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을 즐기며 이들의 목소리를 응원했습니다.

[마크 러팔로/미국 배우 : 행사가 시작합니다. 저 늦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가 오늘 밤 오스카 시상식을 중단시켰어요. 인류애가 이긴 겁니다.]

마크 러팔로 외 많은 배우들은 옷에 빨간 핀을 달아 즉각적인 휴전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시상식 중에는 정치적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키멜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최근 발언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바로 시상식 중간에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지미 키멜보다 더 최악의 진행자가 있었냐"며 "그를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회자가 이를 되받아 칩니다.

[지미 키멜/미국 코미디언 : 방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전임 대통령이 누군지 아세요? 트럼프 전 대통령님 시청에 감사합니다. 수감생활 끝났나요?]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미국 천재 과학자의 삶을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모두 7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 만큼 눈길을 끈 건 반전 시위와 정치 풍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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