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 발인식이 오늘 오전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오늘 발인식에는 고인의 장남 김은철 씨,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장손 김성민 씨,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민정부에서 일했던 원로 정치인들, 상도동계 막내인 정병국 전 의원 등을 포함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나온 이들까지 100명가량이 발인 예배에 함께했습니다.
발인 후 운구 행렬은 손 여사가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지낸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냈습니다.
상도동 자택은 YS계파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장손 김성민 씨가 손 여사 영정 사진을 들고 자택 정문으로 들어서 왼편 경호동부터 오른편 본채까지 천천히 이동했고, 유가족들이 함께 곳곳을 둘러보며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영정이 안장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뒤어어 열린 영결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됐습니다.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한 총리는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습니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어머니께서 제 가족과 이웃,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은혜로운 삶을 사셨다고 믿고 있다"며 "그 사랑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