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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라마단 전 휴전 불발…네타냐후 손절하는 바이든

입력 2024-03-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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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결국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불발됐습니다. 이슬람의 '신성한 달' 라마단을 총소리와 맞게 된 겁니다. 체면을 구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승달이 관측됐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발표로 이슬람 대부분 국가에서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권에서 '신성한 달'로 여기는 29일 정도의 기간입니다.

당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마단 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을 이끌어내겠다고 했지만, 실패한 셈이 됐습니다.

사전 조건에 의견차를 보이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협상에 참석도 안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는 전 세계가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해치고 있습니다. 큰 실수입니다. 휴전을 해야 합니다.]

앞서 의회 국정연설에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네타냐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둘이 예수를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될 거라고 네타냐휴에게 말했어요.]

나중에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중대한 만남을 하게 될 거란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의 정책은 이스라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 동안 유대교와 이슬람이 모두 성지로 여기는 알아크사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게 될 라마단 기간이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최대 고비가 될 거란 경고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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