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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린 흉기 난동범…'유단자 히어로'에 딱 걸렸네

입력 2024-03-08 12:11 수정 2024-03-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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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마지막 이슈는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용감한 시민에 대한 사연입니다. 사진 함께 보실까요?

[앵커]

영화 포스터인가요? 누굽니까? 흉기 난동범 제압한 시민들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기자]

각각 유도 4단, 태권도 4단의 유단자인데요. 함께 경호 일을 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밤 9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한 맥줏집에 갔다가 50대 흉기 난동범을 마주하고 단숨에 제압했습니다.

제가 유도 유단자인 김정호 씨께 직접 당시 상황을 물었는데요. 함께 들어보실까요?

[유도 유단자 김정호 씨]

처음에 저희가 입구 바로 옆에 후배하고 호프를 시켜 놓고 5분 정도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한 남자가 들어오길래 느낌이 약간 좀 이상한 사람 같기도 하고 그래서 유심히 좀 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안쪽으로 칼을 빼 들고 달려가길래 이거는 제가 제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제압을 확실하게 했습니다.

[앵커]

처음부터 느낌이 이상했다는 게. 뭔가 좀 쎄했다 이렇게 직감적으로 느껴졌나 보네요.

[기자]

네. 정호 씨는 흉기를 보는 순간에 무섭다는 생각보다 빨리 제압해야겠다 이런 생각부터 들었다고 해요. 순간적으로 흉기 난동 사건 관련한 뉴스가 떠올랐고 반드시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태권도 4단 김영대 씨는 정호 씨를 도와 범인에게서 흉기를 뺏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정호 씨는 경찰이 와서 수갑을 채울 때까지 범인의 팔을 꺾어 누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정호 씨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실까요?

[유도 유단자 김정호 씨]

종업원이 남잔데 굉장히 놀랐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빨리 순간적으로 거의 한 10초도 안 걸렸을 겁니다. 바로 기술이 들어가면서 제압을 했고,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뜸을 들이면 안 되기 때문에 바로 제압을 해서 이렇게 바닥에 제가 완전히 팔을 꺾고 경찰 오기 전까지 계속 누르고 있었고 수갑을 채우는 순간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저 자신이 좀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앵커]

이분들 포상금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정호 씨와 영대 씨는 이번 일로 수원남부경찰서에서 표창장과 포상금을 받았는데요. 수원남부경찰서장은 "본인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검거한 시민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정호 씨는 "상을 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부끄럽고 제가 상을 받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당연히 아마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었어도 저와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런 말을 전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유도 유단자 김정호 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상 받을 그런 건 아닌데 상을 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경우가 또 있으면 저는 적극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고요. 다음에 이런 일 없어야겠지만, 글쎄요 이런 일 없어야겠죠. 다음에 또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아무튼 두 분 정말 박수 한번 치죠. 우리 히어로님 유도 히어로 김정호 님과 그리고 김영대 님 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분은 참 잘못 걸렸네요. 태권도 유단자 유도 유단자에게 잘못 걸린 그런 이야기까지 오늘 진짜 시민 영웅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화면 출처 수원남부경찰서, 김정호 씨 제공]
 
 
잘못 걸린 흉기 난동범…'유단자 히어로'에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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