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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배 규모' 텍사스 최대 산불 원인은…"송전선 때문"

입력 2024-03-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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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발생한 미국 텍사스 산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는 텍사스주 역사상 가장 큰 면적을 태운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74% 정도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발생한 미국 텍사스 산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는 텍사스주 역사상 가장 큰 면적을 태운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74% 정도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 원인이 송전선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 산림청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현재까지 약 4400㎢를 태운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산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가 전선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어떻게 전선에서부터 시작된 건지 등 자세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인 '엑셀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설비가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를 일으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송전선 유지 관리와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엑셀에너지와 다른 2곳의 전기회사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텍사스 산림청은 약 4400㎢를 태운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산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가 전선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텍사스 산림청은 약 4400㎢를 태운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산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가 전선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소송을 건 주민들은 마을 근처에 있던 송전선이 끊어져 땅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도 끊어진 전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당시 끊어진 전선에서 튄 불꽃이 근처에 있던 마른 풀에 옮겨붙어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는 지난달 26일 발생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역사상 최대 면적을 태운 것으로 기록됐고 현재 74% 정도 진화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 산불이 휩쓸고 간 면적은 약 605㎢에 달하는 서울시 면적보다 7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이 화재로 인해 2명이 숨지고 건물 약 500채가 파손됐으며 농장과 목장이 피해를 입어 수천 마리의 가축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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