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뉴욕주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총격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주 방위군까지 투입해 승객들의 가방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채 하루가 안 돼서 또 50대 승객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서 50대 승객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1시쯤 펠햄파크웨이역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성을 도와주려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주가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불과 몇시간 만입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현지시간 6일) : 뉴욕주 경찰과 주 방위군 등 약 1,000명을 뉴욕에서 가장 붐비는 환승역에 배치하여 가방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지하철역에서 총격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무장한 주 방위군은 순찰과 불심 검문에 나섰습니다.
지난 달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청소년 무리 간 다툼 끝에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 이상 다쳤습니다.
기관실 창문 밖으로 목을 내밀어 살피던 지하철 기관사가 괴한에게 목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제시카 레온하트/뉴욕시 거주 : 그동안 일어났던 범죄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특히 최근 지하철 범죄 수위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채플레인 샌드라 미첼/뉴욕시 거주 : 주 방위군까지 투입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갱단원이나 그들에게 원한 있는 사람들이 주된 범죄 표적이기 때문이죠.]
뉴욕주 정부는 폭력 범죄 가해자가 지하철을 타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