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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문 부수고 난입…멕시코 '대학생 실종사건' 항의 시위

입력 2024-03-07 07:52 수정 2024-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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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의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까지 했는데요. 10년 전 군부가 개입한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에 관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흰색 화물차 한 대가 건물 출입문으로 돌진합니다.

옆엔 손수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시위대원들이 보입니다.

현지시간 6일 맥시코시티에서 벌어진 시위입니다.

이들은 2014년 벌어진 '교대생 43명 실종 사건'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교사 처우 개선 집회에 참석하러 가던 교대생들이 경찰 총격에 숨지거나 실종된 사건입니다.

당시 대통령궁 안에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정례 아침 기자회견 중이었습니다.

대통령궁 보안대는 최루가스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비둘포 로살레스/실종 학생 가족 변호사 : 우리는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런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 없지만 (정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 한) 시위는 계속될 겁니다.]

현 멕시코 정부는 10년 전 사건을 재조사해 당시 군부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올해 퇴임을 앞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면담을 거부해 왔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시위대가 원하는 것은 정부가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탄압자가 아닙니다.]

맥시코 정부 진상규명위원회는 교대생 실종사건이 국가적 범죄인 점은 분명하지만 책임자 규명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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