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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공무원 신상 털고 악성 민원 넣은 누리꾼들…김포시 "고발 방침"

입력 2024-03-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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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사진=연합뉴스〉

김포시청. 〈사진=연합뉴스〉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30대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김포시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포시는 소속 공무원을 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진상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포시는 숨진 공무원의 신상정보와 인신공격이 담긴 게시글, 관련 악성 민원 전화 통화내용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공무원은 어제(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했다며 공무원 실명과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고 이를 둘러싼 비난 글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숨진 공무원의 자택 컴퓨터에는 '직장 일이 힘들다' 등 내용이 담긴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노조는 오늘 성명서를 내고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법적대응 등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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